영화리뷰 / / 2022. 10. 31. 11:23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후기, 낮도깨비 일당의 아들이 된 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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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낮도깨비의 일당 5명

잔혹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서 대낮에 범죄를 저지르는 '낮도깨비'로 불리는 5명의 일당이 있습니다. 범죄 조직 '낮도깨비'의 리더이자 냉혹한 청부 살인업자인 윤석태와 조직의 브레인으로 '설계자'인 이진성, 수준급의 운전실력인 윤기태,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죽이며 행동대장의 이동범, 조격수와 총잡이 이범수는 각자의 역할을 맡고 같은 보육원 출신의 영주가 함께 지내며 조직을 이끕니다. 그러던 어느 날 5명의 일당은 부잣집 어린아이를 유괴합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돈을 받고 아이를 다시 넘기려 했지만 경찰의 방해로 일이 꼬이자 집으로 아이를 데려옵니다. 자신들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아이를 처리하려다 리더 윤석태의 반대로 아이를 키우기로 결정하고 아이에게 '화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화이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환영 속 괴물에게 시달리며 어느덧 청소년이 된 화이는 특이한 환경 덕분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5명의 아버지들에게 총을 쏘는 방법과 각종 범죄 기술을 배우며 성장하게 됩니다.

낮도깨비 일당의 아들

그러던 어느 날 전직 검사와 맹인 안마사가 있는 고급주택에 침입한 낮도깨비 일당들은 금고를 털고 집주인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남은 맹인에게 너는 날 못 봤지만 난 널 봤다는 협박을 남기고 자리를 벗어납니다. 화이는 학교를 다니지 않지만 매일 교복을 입고 다니다 우연히 유경이라는 여학생과 친해지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화이에게 보이는 예술적 재능을 본 진성은 싱가포르에 있는 미술학교에 유학을 권유하며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석태는 화이의 비틀린 애정으로 보이며 낮도깨비의 일원으로 키우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살려둔 맹인으로 일이 꼬리가 잡히자 맹인을 처리하기 위해 화이를 투입시킵니다. 하지만 마음이 약해지며  화이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석태에게 혼이 나며 지하실에 갇히게 됩니다. 화이가 쏘지 못한 맹인은 창화와 석태 일당이 짜고 기태가 운전하는 택시에 태워 납치하여 처리합니다. 그러다 경찰 창호가 새로운 의뢰로 건설업 진 회장이 뉴타운 건설에 방해가 되는 임형택 부부의 청부살인을 요청하자 진성은 반대하지만 석태의 독단으로 수락하며 화이가 앞 장세 워 들어가게 합니다. 

화이의 첫 살인

석태의 일당이 처리하려는 노부부의 정체는 바로 자신들이 유괴하여 키운 화이의 친부모로 아이가 집으로 찾아올까 봐 이사도 가지 않고 용역 깡패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집을 지키고 있던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화이는 낮도깨비 일당들에게 배운 기술을 이용하여 집으로 들어가며 어린아이의 사진 하나를 발견합니다.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 두 부부가 모두 일요일 아침에는 교회에 가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몸이 아픈 화이의 생모 김선자가 집에 남아 있다 수상한 사람이 문을 따는 소리를 듣고 공포에 질려 다락방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리고 남편 임형택에게 문자로 낯선 사람이 집에 침입했다고 보내고 문자를 확인한 남편이 전화를 걸며 울리는 진동음을 듣게 된 화이는 공포에 또는 선자를 발견하고 눈이 마주치게 되지만 모른 척합니다. 그리고 낮도깨비의 일당들이 들어서자 다음으로 아내의 연락을 받고 서둘러 집에 온 형택이 경찰에 연락하며 들어서는 순간 석태의 조직원들에게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폭력을 행사하며 협박하는 사이 선자가 도주합니다. 그러자 진모의 도주를 방조한 화이에게 석태는 임형택, 자신의 친부를 살해하라는 강요를 받게 됩니다. 무서워서 벌벌 떠는 화이와 자신을 잘 아는 듯한 석태의 모습에 무언가 떠오른 형택이 말하려는 순간 죽이라고 윽박지르는 석태의 성화에 패닉에 빠진 화이는 괴성을 지르며 첫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진실과 마주한 화이

형택을 죽인 집에서 어린아이의 사진을 들고 집에 들어온 화이는 첫 살인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며 무기력하게 누워있습니다. 그런 화이가 걱정된 영주가 방으로 들어오면서 화이가 가져온 사진을 발견하고 어렸을 때의 화이와 똑같다고 말합니다. 이에 화이는 내가 아니라는 말에도 영주가 화이가 맞다는 말에 혹시나 하여 다시 임형택 부부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집 안을 살펴보는 찰나에 누군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에 황급히 다른 방으로 숨는데 그 방에서 아이를 찾는 전단지를 보게 됩니다. 실종 아이를 찾는 전단지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얼굴과 유괴범들의 몽타주 사진 속에서 아버지들의 얼굴을 보고 마침내 자신이 죽인 임형택이 자신의 친부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혼란스러움에 머리를 감쌀 때 화이의 친모 김선자는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자식 전부를 잃은 절망감에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고 그 모습을 목격한 화이는 친모를 살리기 위해 공중에 매달린 그녀의 다리를 붙잡으며 안된다며 오열합니다.

분노하는 화이

119에 신고하여 선자를 입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온 화이는 진성에게 총을 겨누며 사진 속 아이에 대한 진실을 묻습니다. 하지만 진성은 너를 키운 건 우리임을 기억하라며 대답하지 않고 회피합니다. 그 모습에 그동안 자신을 돌봤던 아빠들이 사실은 자신의 삶고 더불어 가족의 삶을 망가트린 주범이라는 것을 절감한 화이는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여 진성의 가슴에 총을 쏘고 떠난 뒤 눈을 뜬 상태로 의자에 앉아 사망한 진성의 모습을 석태가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모가 입원한 병실에 건설업체 용역 깡패가 선자를 죽이려는 시도를 목격한 화이는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그 후 용역깡패의 시체를 창문 밖으로 떨어트려 병원 밖에 소동을 일으킨 뒤 어머니를 데리고 도망치고, 유경에게 부탁하여 다른 병원에 가명을 써 입원시킵니다. 그리고 화이가 낮도깨비 조직원의 무기고를 털다 마주친 범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차를 끌고 도주하는 화이를 뒤쫓으며 저격하려는 범수와 그를 막으며 쫓아오는 기태를 청출어람처럼 아빠들에게 배운 기술을 이용하여 사고로 위험에 빠뜨리며 그들의 추격을 제지하며 사라집니다. 

복수하는 화이

집으로 돌아온 석태에게 전화한 화이는 집으로 돌아갈 테니 나머지 아빠들과 함께 석회 공장으로 데리러 오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친부모의 복수를 위해 관련된 석태 일당들과 건설업체의 용역깡패들과 박지원을 밀폐된 공간에 모아 놓고 서로 처절한 혈투를 벌이게 만들고 건너편 철제 구조물에 올라가 저격총으로 용역깡패를 한 명씩 살해하고 동범과 범수도 싸움다 부상을 입게 됩니다. 칼침을 연달아 맞은 동범은 화이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웃다가 죽고, 범수는 싸움이 끝난 뒤 창고 밖으로 나와 화이를 향해 총을 쏘다가 죽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태는 화이에게 달려가 미안하다며 말리지만 화이는 아빠도 똑같다며 자신을 속였다며 분노하며 옥신각신하다 기태는 난간에 떨어지고 놀란 화이가 기태를 구하기 위해 손을 뻗습니다. 불안한 난간으로 인해 자칫하면 같이 떨어질 위험에 빠지자 기태는 아빠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손을 놓고 떨어져 죽게 됩니다. 그리고 처절한 혈투 속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석태는 떨어져 죽은 기태와 화이를 번갈아 쳐다보다 자신의 차를 제외한 다른 차들의 타이어를 전부 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화이의 친부모와 석태의 관계

우연히 선자가 입원한 병원의 위치를 알게 된 석태는 유경을 붙잡아 두고 있는 창호에게 일을 망쳤다며 자신을 책망하며 윽박지르는 소리에 아무 말 없이 총을 쏴 죽이지만 목격자인 유경은 죽이지 않고 그냥 가버립니다. 그리고 선자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여느 아버지가 아들을 자랑하듯 선자에게 화이의 영민함과 재능을 자랑하며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석태와 낮도깨비 패거리와 영주가 있던 보육원의 이사장의 아들인 형택은 착하고 친절하여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매일 밤마다 보이는 괴물의 환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석태에게 종교의 힘으로 이겨낼 것을 권했지만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자 지겨워진 석태는 도리어 비뚤어지게 됩니다. 당시 석태와 형택이 동시에 연주를 좋아하게 됐지만 석태를 거부하여 싫어하는 여주에게 나쁜 짓을 저지르고 난 뒤 그 현장을 발견한 형택의 다리를 쇠갈퀴로 찍어버립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용서하고 기도하는 형택의 모습을 보며 더 악독한 괴물이 되자 비로소 괴물의 환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눈앞에 있는 석태의 말을 들은 영주는 자신의 가정을 망가트린 주범이라는 것을 깨닫고 분노에 절규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선자에게 총을 겨누고, 화이가 석태의 행선지를 알고 전력을 다하여 병원으로 뛰었지만 이미 선자는 화이가 쥐어준 손수건을 쥐고 죽어 있습니다. 화이는 겨우 다시 만난 자신의 친모가 석태로 인해 살해당한 모습에 무릎을 꿇고 오열합니다.

석태가 화이를 괴물로 만든 이유

영주는 낮도깨비 일당을 쫓는 정민이 집으로 찾아와 화이의 존재를 알아채고 동료에게 알리기 위해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홀린 듯 영주가 정민의 머리를 돌로 찧고 바닥에 흘린 피를 닦습니다. 조직원을 전부 잃고 홀로 돌아온 석태가 보게 되고 영주에게 화이가 돌아올 테니 식사를 준비하라고 명령하지만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석태는 영주를 폭행합니다. 그때 집에 들어선 화이가 그 모습을 보고 석태에게 총을 겨누고 멈추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의 주변에 일어난 일의 이유를 묻자 아빠가 괴물인데 너도 괴물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냐면서 괴물을 보지 않기 위해 자신이 괴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석태의 어긋난 애정

그 말에 분노한 화이와 대치하던 중 쓰러진 정민이 나타나 화이와 석태를 제압하기 위해 총을 겨누자 뒤에 있던 영주가 석태의 등에 갈을 꽂자 석태가 영주에게 폭행을 가하는 순간 화이는 석태의 다리에 총을 쏘자 정민이 화이의 팔에 총을 쏩니다. 화이가 총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본 석태는 정민을 향해 즉각적으로 총을 쏴 죽이며 '이 벌레만도 못한 놈이 지금 누굴 쏘는 거야?'라며 분노하며 계속 총을 쏩니다. 그 후 석태는 영주의 다리에 총을 쏘며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지만 고통스러워하는 영주의 모습을 보고 석태에게 총을 쏘지 못하고 떨어트립니다. 그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용서를 비는 화이를 석태가 안습니다. 너만 있으면 된다며 자신이 다 해결해주겠다며 말하는 석태를 향해 화이가 숨겨뒀던 총으로 쏴 죽입니다. 그렇게 화이는 석태를 죽임으로써 친부모의 원수를 모두 갚았습니다.

마지막 복수의 끝

복수가 끝나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유경의 친구가 어떤 잘생긴 남자애가 전해달라 부탁했다며 유경이 갖고 싶어 했던 카메라와 함께 유경의 자화상이 담긴 상자를 건넵니다. 선물을 보고 보낸 사람이 화이라는 것을 알고 화이를 찾으려 하지만 이미 떠난 뒤여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건축 사업이 확정되어 축하하는 자리에 있는 건설업 전 회장의 머리를 저격하여 사살합니다. 그리고 기타 케이스에 저격총을 숨기고 유유히 자리를 벗어납니다. 

영화 감상

형택에게 가지는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지우기 위해 형택의 아들 화이를 자신과 똑같은 존재로 만들어 그들과 자신이 동등하다는 것을 반증하려는 욕망을 보였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전 회장을 저격하여 죽인 화이가 또 다른 괴물이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뒤에 나오는 보너스 영상에서 화이는 요양원에서 지내는 영주에게 한라봉을 등고 찾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것은 아버지들의 작전을 돕기 위해 흘렸던 물건이자 영주에게 주기 위한 선물로 살인을 하기 전의 순수했던 화이를 상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이는 괴물이 '된' 아이가 아니라 괴물을 '삼킨' 아이가 됩니다. 석태와 화이 모두 괴물을 보며 공포에 떠는 경험이 있습니다. 석태는 괴물을 극복하고자 똑같은 괴물로 괴물에 삼켜진 자이고, 화이는 자신 앞에 나타난 괴물을 '직시'하면서 괴물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이므로 괴물을 '삼킨' 자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냅니다. 잔혹한 조직원들 사이에서 길러진 한 소년의 성장 복수극으로 연기자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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