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비극
사건 발생 89일째 황폐한 마트 안에서 어느 가족이 발소리를 죽이기 위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모습이 보입니다. 엄마 에블린은 아픈 둘째 마커스에게 약을 찾아 건네고 각자 필요한 물건을 챙기며 말이 아닌 수화를 통해 대화를 나누며 마트에서 떠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막내 보가 로켓 장난감을 들고 가려는 모습에 아빠 리는 장난감의 건전지를 빼서 계산대에 올리며 장난감 소리가 너무 커서 가져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시무룩해진 막내가 안쓰러운 리건은 건전지가 빠진 장난감을 몰래 챙겨주고 나가자 보는 계산대에 있는 건전지를 몰래 챙기고 따라나섭니다. 소리를 줄이기 위해 모래를 깔아놓은 길을 맨발로 걸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막내 보가 로켓 장난감에 건전지를 끼워 작동시켜 소리 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놉니다. 그런데 보의 앞에 걷던 리건은 청각장애로 상황을 알 수 없었고, 앞장서 걷던 아버지 리와 엄마 에블린은 그 소리를 듣고 깜작 놀라고 보를 구하기 위해 리는 힘껏 달려갔지만 한 발 빠른 괴생명체가 먼저 나타나 보를 낚아채 가버립니다.
그럼에도 흐르는 시간
그로부터 시간이 한참 흐른 473일째 가족들은 보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에이블린에게 새로운 가족이 잉태하게 됩니다. 리는 계속 국제 단파 주파수를 체크하며 구조요청을 보내고, 괴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결과 시력은 퇴화하고 청력이 발달하여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서 발견한 3마리의 괴생명체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하여 주시합니다. 소리 없는 생활에 적응한 가족들은 잎사귀를 접시로 이용하여 식사를 하고 리건과 마커스가 놀다 랜턴을 실수로 넘어뜨리며 작은 소음이 발생하자 가족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며 가족들은 움직임을 긴장하며 주시합니다. 리는 청각장애가 있는 리건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도록 보청기를 개발하여 건넵니다. 하지만 딸을 위해 침묵한 것이 독이 되어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진 리건을 리의 마음을 더 오해하게 만듭니다. 그 후 리는 마커스에게 생선 잡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함께 나서길 권하지만, 괴생명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마커스는 따라가길 거부합니다. 그 모습을 본 리건은 자신이 따라가겠다고 말하지만 거절하는 리의 말에 화가 나 어디론가 나가버립니다.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폭포 앞에 앉은 리와 마커스는 폭포 소리를 방패 삼아 오랜만에 소리를 내어 대화를 나눕니다. 마커스는 리와 리건의 사이를 걱정하며 서로를 위한다면 마음속의 진심을 당사자에게 직접 말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리와 마커스는 우연히 길에 쓰러진 할머니와 그 옆을 허망하게 쳐다보는 할아버지와 마주치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눈빛에서 무언가 잘못됨을 느끼고 소리 내면 안된다고 경고하지만 할아버지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처럼 비명을 지릅니다. 이에 놀란 리는 마커스를 안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 나무 뒤에 숨는 순간 소리를 듣고 찾아온 괴생명체가 할아버지를 가차 없이 죽입니다.
괴생명체의 습격
아빠의 마음을 오해하고 상처받은 리건은 보가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십자가에 다가갑니다. 그리고 보가 마지막으로 가지고 논 장난감을 꺼내어 소리를 끊어 내어 십자가 옆에 둡니다. 집에 혼자 남아있던 에블린은 지하에서 빨랫감을 넣은 자루를 옮기다 못에 걸려 빼는 과정에서 누워있던 못이 수직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보의 방에서 아이를 그리워하다 방을 나서던 중 양수가 터지자 필사적으로 비명을 참으로 지하로 내려가다 마침 세워진 못을 보지 못하고 밟자 소리를 지르며 앨범이 떨어지게 됩니다. 아픔을 참고 집안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야외 조명을 붉은 등으로 바꾸고 다시 올라가려는데 괴생명체가 집안으로 침입합니다. 이에 에블린은 에그 타이머를 이용해 괴생명체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진통으로 내지르고 싶은 비명을 이 악물고 참아 따돌려서 도망치려는데 문 앞에 있는 또 다른 괴생명체를 본 에블린 밖으로의 탈출을 포기하고 2층 욕실로 올라가 욕주에서 출산을 준비합니다. 집 근처까지 온 리와 마커스는 야외 등이 붉은색으로 바뀐 것을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눈치채고 폭죽을 터뜨려 괴생명체의 주의를 돌리려 합니다. 에이블린이 있는 욕조로 괴생명체는 다가오고 진통으로 비명을 참기 어려운 순간 폭죽이 터지면서 진통으로 내지르는 비명이 묻히면서 무사히 순산할 수 있게 됩니다. 어두워진 집으로 총을 들고 살피던 리는 2층 욕조에 낭자한 피를 보고 에블린이 괴생명체에게 당했다고 생각하여 절망하려는 순간 샤워실에서 에블린을 발견합니다. 무사함에 안도한 리는 이제 막 출산한 에블린과 갓난아이를 데리고 나와 벙커로 대피시킵니다. 그리고 아직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마커스를 구하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아빠의 희생
리건 역시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터지는 폭죽을 보고 위험한 상황을 눈치채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리건의 뒤를 괴생명체가 쫓아오지만 리가 만든 인공 보청기의 전파 소리를 들고 도망가지만 리건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다 옥수수밭에서 비친 불빛을 보고 따라간 곳에서 마커스와 마주치게 됩니다. 곡식 창고 위에 올라가 리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불을 피우지만 기름이 떨어지면서 불이 꺼져 리가 그 신호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한편 벙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에블린은 물소리를 듣고 벙커가 침수된 것을 보고 갓난아이를 살피며 안는 순간 벙커에 쓰러져 있던 괴생명체가 깨어나면서 다시 한번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곡식 창고 위에 있던 리건과 마커스는 수화로 언쟁을 벌이던 중 실수로 발을 헛디드면서 곡식창고에 빠지는 아이들을 향해 괴생명체가 나타나 공격하려는 순간 리건의 인공 보청기의 전파가 터지는 소리를 들은 괴생명체는 도망칩니다. 그리고 극적으로 아빠 리와 만난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괴생명체의 인기척을 듣고 아이들은 차 안으로 피신시킵니다. 아이들이 무사히 숨는 모습을 보고 난 뒤 리는 도끼를 들고 괴생명체와 맞서려는 순간 갑자기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놀란 마커스가 지르는 소리를 들은 괴생명체는 아이들을 위협하며 다가오는 순간 정신을 차린 아빠는 도끼로 괴생명체의 주의를 흐리게 한 뒤 리건에게 "아빠는 너를 사랑해. 언제나 너를 사랑했어."라는 진심을 전하고 고함을 질러 괴생명체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려 남매가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괴생명체의 공격을 받아 죽게 됩니다.
괴생명체의 약점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남매를 보고 에이블린이 끌어안으며 울음을 터트는 것도 잠시 괴생명체가 접근하는 소리를 듣고 세 사람은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에블린은 마커스에게 갓난아이를 맡기고 그동안 아버지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과 자신을 위했던 아빠의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이 와닿아 눈물을 흘리는 리건을 위로합니다. 그것도 잠시 괴생명체가 자신들이 있는 지하실까지 들어오는 모습에 마커스는 아이를 안고 구석으로 숨고 엄마 에블린은 괴생명체를 향해 총을 겨누는데 보지 못하는 괴생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슬리는 소리를 내는 텔레비전을 부숩니다. 그 모습을 본 리건은 아빠가 괴생명체에 대해 남긴 메모를 보다 자신의 인공 보청기를 켜자 괴생명체는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울면서 아이를 향해 위협하려는 순간 인공 보청기를 마이크에 대서 노이즈를 증폭시키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탈진하자 엄마 에블린은 총을 쏴 죽입니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괴생명체들이 달려오는 모습을 감시 카메라에 잡히자 리건은 보청기와 마이크를 손에 쥐고 에이블린은 괴생명체들과 맞서기 위해 비장한 표정으로 총을 쏠 준비를 합니다.
영화 후기
영화 제목처럼 영화 내내 소리가 정말 적게 등장합니다. 영화 속 상황상 인문들은 음성 대화가 아닌 수화를 쓰고 목소리가 나오는 일은 비명이나 안전지대에서 가족들끼리 짧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다른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세계관이나 상황을 설명해주는 해설 역의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화면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추측하고 짐작해야 합니다. 괴생명체의 약점을 알지 못하여 피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발견한 약점으로 대항하는 이야기를 다음 편에 어떻게 이어나가 만들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어두운 공포 영화지만 그 속에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 사람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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