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로 등장한 연쇄살인범
최반장은 연곡에서 여자를 10명이나 무참히 살해한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쫓습니다. 최반장의 약혼녀인 정수연을 살해하고 범인을 체포하려다 역으로 공격당하면서 치명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범인은 자신의 PR 하기 좋은 광고판이라며 죽이지 않고 왼쪽 입고리를 찢고 그 자리를 유유히 벗어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2005년 공소시효가 끝나는 날 연쇄 살인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자 최반장과 가깝게 지냈던 정현식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최반장의 눈앞에서 자살합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07년, 최반장은 동료의 한통의 전화를 받고 느닷없이 등장한 이두석이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자신이라고 고백하며 사건의 경위가 담긴 자서전을 출판합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두석은 뛰어난 외모와 연변으로 언론을 이용하여 팬덤을 만들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베스트셀러까지 단숨에 오르게 됩니다. 엄청난 인세를 받으며 호위 호식하고 지내는 범인의 모습에 최반장을 포함한 피해자의 유족들은 크게 분노하게 됩니다.
복수를 시도하는 유족들
잡지 못한 살인범이 등장하자 마지막 피해자이자 유일하게 시신조차 발견하지 못한 정수연의 어머니 한지수 회장은 피해자 유가족들과 함께 이두석을 납치하여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첫 시도는 이두석이 수영하는 수영장에 뱀을 풀어서 뱀에 물린 이두석을 119 구조대로 위장하여 납치합니다. 그리고 이두석에게 자신의 딸 정수연이 묻힌 위치를 따져 묻는 순간 불이 꺼지며 사방이 어두워집니다. 그러자 최반장은 야간투시경을 이용하여 이두석을 데리고 탈출합니다. 언론은 연일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두석을 최형사와 함께 시사 프로그램에 출현시켜 양자 대결하는 구도로 토론하는 방송을 하게 됩니다. 토론이 시작되자 최반장은 이두석에게 마지막 피해자 정보를 알지 못하는 이두석이 진범이 아니라고 몰아세웁니다. 하지만 이두석은 범인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범행을 근거로 그의 주장을 무시했습니다. 토론이 점점 무르익고 제이라는 시청자와 통화하는데 제이는 자신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진범이라며 이두석에게 쇼하지 말라고 말하고 끊습니다. 그 방송을 본 국민들은 이두석과 제이를 두고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최반장은 제이의 발신 추적하는데 자신의 집 주소로 나오자 어머니에게 전화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이두석은 언론에 관심받고 싶은 장난 전화를 믿지 말라고 말하는 순간 공격을 받고 쓰러지게 됩니다.
제이와의 삼자대면
집으로 달려온 최반장은 진범의 메모를 보고 분노하던 중 맞은편 창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진범과 마주치고 추적하던 중 의자에 놓인 비디오테이프와 칼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디오테이프에서 정수연의 마지막 모습이 녹화된 것을 보고 수십 번을 돌려보던 무언가를 발견한 최반장은 제이라는 사람이 보낸 칼에서 남은 혈은 자신의 DNA를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언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터뷰를 본 시사 프로그램 관계자는 제이를 포함하여 삼자대면 토론을 기획합니다. 이두석은 납치됐을 당시 금고 안에서 칼을 훔쳐서 연곡 연쇄살인마의 타이틀을 뺏으려고 계획이라며 자신이 출판하여 번 돈 전부를 유가족에게 기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제이가 가면을 쓴 상태로 인터뷰하면서 삼자대면을 요청합니다.
그렇게 국민 토론이 시작되고 등장한 제이는 자신이 진범이라 확인시켜 주기 위해 정수연이 묻힌 위치를 알려주는 기자의 방송을 틀게 합니다.
이두석의 실체
유골을 발견했지만 정수연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토론 엠씨가 이두석에게 여전히 범죄에 대해 인정하냐는 질문에 연곡 연쇄 살인의 범인이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책은 최반장이 쓰고 자신은 정현식으로 첫 번째 희생자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자살시도로 인해 다친 얼굴을 성형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위장할 수 있었고 당시 범죄를 수사했던 최형사가 쓴 책을 자신이 쓴 것처럼 위장하여 진범을 잡기 위해 연기하며 관종인 진범이 스스로 모습을 나타날 수 있게 자극한 일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제이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하지 못한다고 기세 등등 하자 최반장은 진범이 놓고 간 영상에서 정수연이 1990년이 아닌 1992년에 자정에 살해된 증거를 보여주면서 공소시효가 14분 정도 남아있다고 말하며 총으로 위협합니다. 그러자 제이는 무릎을 꿇고 잘못을 뉘우치는 것처럼 말하다 다시 잔인한 말들로 수연이를 모욕합니다. 이에 분노한 최반장이 총을 쏴 죽이려는 순간 한지수 회장을 인질로 삼아 방송국을 도망칩니다. 최반장은 도망치는 범인을 추격한 끝에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3분이 지나기 전 잡고 제이를 경찰이 체포하자 분노한 수연의 엄마가 달려들어 독약을 주사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막은 최반장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를 농락하는 제이에게 직접 주사기를 꽂아 죽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수연의 복수를 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5년형을 받고 출소한 최반장을 수연의 엄마 그리고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기다리고, 수연의 엄마 생전 딸이 선물하려 했던 시계를 겁내 주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화 감상 후기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그의 과시욕을 자극하려고 자신과 친했던 유가족 동생이 새롭게 태어나자 둘은 합작하여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고 다른 피해자 유가족도 속여서 진범이 스스로 나타나게 만듭니다. 그리고 진범 스스로가 자신의 연인이 묻힌 곳을 알려줄 때까지 침착한 모습을 유지하는 최반장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진범을 잡기 위해 살인자 연기를 하며 유가족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진실을 알리지 않고 침묵을 유지한 이두석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만약 나의 가족이 연쇄살인범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면 경찰이 잡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수 있을까요? 공소시효 만료되기 전 잡은 법인을 사법부의 처벌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처단한 모습은 시원하지만 어쩐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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