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0. 28. 10:56

영화 <지퍼스 크리퍼스2> 후기, 23년 주기로 23일 동안의 잔인한 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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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2017년까지 총 3편이 제작된 미국의 호러 크리처 물 시리즈입니다. 빅터 살바가 감독으로 제작된 영화로 23년마다 깨어나서 23일간 인간을 잡아먹으며 자신에게 부족한 신체 부위를 채워나가는 크리퍼와 그를 잡기 위해 싸우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 2편은 대체로 좋은 평을 받았으나 14년 만의 공백을 깨고 2017년 제작된 3편은 아예 비디오 영화로 만들었음에도 개봉하자 끔찍한 평가를 받습니다. 이로 인해 시리즈가 종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4편으로 리부트식의 지퍼스 크리퍼스 Reborn이 9월 개봉했습니다. 3편까지 감독을 맡던 빅터 살바가 잘리고 새로운 감독 맡았지만 극장용이 아닌 비디오용 영화로 제작했지만 흥행을 거두지 못합니다. 

23년 22일째

23번째 가을마다 23일 동안 크리퍼는 먹이를 사냥합니다. 그리고 22일째가 되던 날 어느 한적한 옥수수밭 가운데서 허수아비를 세우고 있고, 아버지 태거트와 형은 장비를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아지 맥이 옥수수밭을 향해 짓기 시작하고 허수아비를 세우던 빌리는 옆에 세워둔 허수아비가 고개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허수아비의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보자 겁에 질린 빌리는 형 잭키를 부르며 도망칩니다. 하지만 쫓아오는 크리퍼에게 붙잡히고 살려달라 외칩니다. 그런 빌리의 비명을 들은 태거트는 총을 들고 잭키와 밭으로 달려가지만 눈 깜작할 사이에 크리퍼가 눈앞에서 빌리를 잡고 하늘로 솟구치며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허망하게 쳐다보다 주변을 살펴보던 잭키는 빌리가 납치된 옥수수밭 아래에서 날카로운 단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단검을 크리퍼의 칼을 살펴보던 태거트는 칼이 갑자기 날아가 벽에 꽂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모습에 단검을 이용하여 작살총을 만들어 괴몰에게 복수할 결심을 합니다.

23년 23일째

배넌 고등학교 농구 선수들은 경기에 우승하고 통학버스를 타고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기쁨의 응원가를 부르며 흥겨워하며 달리던 중 갑자기 타이어가 터지면서 버스가 멈추게 됩니다. 이에 코치와 버스 운전사가 밖으로 나와 타이어를 살펴보던 중 이빨이 붙어있는 날카로운 표창이 타이어에 박힌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사이 버스 안에서 학생들은 라디오에서 며칠 전 교회 화재로 발견한 300명에 이르는 시체들이 서로 꿰매져 있으며, 천장과 벽들을 덮고 있었다는 기괴한 뉴스를 들으며 이상한 기분을 느낍니다. 계속 무전기로 구조요청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신호가 약해 계속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곧 날도 어두워지는데 이렇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버스 운전자는 멀쩡한 다섯 개의 타이어로 천천히 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천천히 주행하여 가던 중 민시는 꿈같은 환영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1편에 등장한 인물로 괴물에게 죽은 져스틴 롱과 어제 옥수수밭에서 잡혀간 빌리였습니다. 그들은 환영으로 나타나 계속 어떤 방향을 가리키며 다급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지만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그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우연히 쳐다본 민시는 크리퍼가 달려오며 통학버스를 향해 표창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놀라 정신을 차리게 되는 순간 타이어가 또다시 터지면서 버스가 멈추게 됩니다.

아이들만 남게 된 버스

그렇게 어두운 밤 도로 한가운데에서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마침 반대편에 지나가는 운전자를 보게 된 코치는 가다가 지나가는 순찰차를 보게 되면 구조 요청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안전을 위해 아이들을 버스에서 하차시키고, 코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버스 앞 도로에 조명탄을 밝힙니다. 타이어를 살펴보던 버스 운전자는 낮에 본 표창과 비슷한 표창이 타이어에 박힌 것을 발견하고 불길함을 느끼게 되어 코치들에게 아이들을 버스로 다시 태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한 코치의 비명소리와 함께 조명탄이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코치가 사라진 것을 학생과 어른 모두가 목격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어리둥절하면서도 공포가 몰려오자 남은 코치와 버스 운전사는 아이들을 버스 안으로 들여보내고 밖의 상황을 살핍니다. 그러다 순식간에 또 운전기사가 공중으로 납치되어 사라지자 당황한 아이들과 남은 코치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려는 순간 갑자기 무언가가 코치의 어깨를 잡습니다. 코치는 잡혀가지 않기 위해 버티다 공중으로 뜨려는 순간 아이들이 코치를 잡아당기지만 크리퍼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놓치게 되자 버스에는 아이들만 남게 됩니다. 

크리퍼의 사냥감이 된 아이들

어른들은 모두 사라지고 아이들만 버스에 남게 되자 공포에 질리게 되고 무전으로 계속 구조요청을 시도하지만 들리는 대답은 없습니다. 그러자 밖으로 도망쳐 숨어야 한다는 의견과 버스 안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면서 분열이 일어나는 순간 민시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을 칩니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민시의 시선을 따라가자  크리퍼가 그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모습에 겁에 질려 의자 밑으로 숨는데 순식간에 옆 창문으로 달라붙어 창문을 통해 겁에 질린 아이들의 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납치할 사람을 정한 크리퍼는 한 남학생을 지목하며 냄새를 맡고 창문을 핥다 버스 안으로 들이닥칠 것처럼 위협하던 그때 갑자기 민시가 눈이 뒤집히며 쓰러집니다. 옥수수밭에서 서 있던 민시는 허수아비 크리퍼를 보고 가까이 다가가자 옆에서 계속 중얼거리고 있는 져스틴 롱을 쳐다보자 23번째 가을마다 먹이를 사냥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에 민시는 무슨 먹이 사냥이냐고 묻자 져스틴 롱은 끔찍한 모습으로 우리를 잡아먹는다는 말을 들으며 민시는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크리퍼가 우리들을 공격하는 목적에 대해 혼란스러워할 때 민시는 아이들에게 크리퍼는 사람을 골라낸다고 말합니다. 사람들한테서 공포의 냄새를 맡아서 그걸 기준으로 사람을 골라낸 사냥감은 절대 놓치지 않고 잡아서 먹는다고 말하자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공포에 질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급하게 무전기로 구조요청을 캐슬 타운터로 향하던 잭키와 태거트가 우연히 듣게 되고, 그들의 간절함을 느낀 태거트는 도와주겠다 말하며 얌전히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크리퍼의 첫 번째 사냥

무전에 성공하자 아이들이 기뻐하는 순간 갑자기 버스 위로 나타난 크리퍼가 한 남학생의 머리를 잡고 끌어올리려 하자 여학생이 작살을 들고 버스 위에 있는 크리퍼를 향해 찌르자 크리퍼의 머리에 관통하게 됩니다. 관통한 작살을 빼다 머리가 반이 사라진 크리퍼는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치다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자 버스에 충격에 버티지 못하고 유리창이 부서집니다. 그리고 고요함을 느끼고 천장에 뚫린 구멍을 통해 크리퍼가 쓰러진 것을 보고 기회라 생각한 아이들은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충격으로 짓눌려 문이 고장 나 나갈 수가 없고 꼼짝없이 갇히게 된 사실을 알고 문을 부숴서 나가려는 순간 찢어진 버스 천장 사이로 크리퍼의 날개가 떨어집니다. 그 모습에 잠시 주춤하던 아이들은 탈출을 위해 뒤로 건너던 중 한 남학생이 펼쳐진 날개를 들고 샤워 커튼이라며 장난치던 순간 날개가 단테를 감싸 안습니다. 크리퍼의 날개는 순식간에 단테의 머리만 들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단테의 머리를 먹은 크리퍼는 반이 날아간 자신의 머리를 떼어내고, 단테의 머리로 자신의 머리를 다시 재생시킵니다. 

크리퍼의 두 번째 사냥

그 모습에 공포에 질린 아이들은 살고 싶은 마음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싸우다 도망치기 위해 버스에 내려 걸어가는데 다시 크리퍼가 날아오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에 다시 버스로 돌아오지만 버스에 혼자 남아있던 남학생이 자신도 살고 싶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자 아이들은 벌판으로 도망갑니다. 그러자 하늘을 날던 크리퍼가 자신의 첫 번째 목표물 제이크에게 표장을 던져 죽이고, 두 번째 목표물 더블에게 다가가는 순간 더블이 돌부리에 넘어지며 놓치게 됩니다. 그러자 세 번째 목표물 스캇에게 칼을 던지자 스캇의 팔이 나무에 박히게 됩니다. 친구 3명이 달려와 힘을 합쳐서 단검을 뽑아내는 순간 크리퍼가 덮쳐 스캇을 데려가자 그 모습을 친구들은 허망하게 쳐다봅니다. 

태거트의 첫 번째 복수

크리퍼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홀로 도망치던 민시를 발견한 태거트와 잭은 버스가 어디에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민시는 어떤 방법을 써도 괴물을 죽일 수 없고 다시 되돌아올 거라는 경고에도 태거트는 버스로 향합니다. 그때 두 명의 아이들이 숨어있는 버스 안으로 버키가 들어오면서 제발 내쫓지 말라며 애원하는 순간 크리퍼가 남은 목표물을 처리하기 위해 나타납니다. 그리고 버스의 천장에서 버키의 머리를 잡고 위협하던 순간 크리퍼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느끼고 앞을 쳐다보는 순간 태거트의 작살총을 맞고 날아가게 됩니다. 그러자 날뛰던 크리퍼로 인해 태거트의 차가 끌려가던 중 작살 창이 뽑히면서 태거트의 차량으로 꽂히며 잭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태거트는 두 번째 작살 창을 쏘지만 크리퍼에게 크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고 차량만 전복됩니다. 

태거트의 두 번째 복수

스캇이 잡혀가고 한참을 도망치다 지친 3명의 아이들이 잠시 쉬던 중 트럭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크리퍼의 눈에 띄게 된 아이들은 차를 타고 도망치지만 바로 앞까지 쫓아와 위협을 하자 운전하는 남학생이 급제동하여 크리퍼가 트럭 사이를 관통하자 차량이 전복되면서 뒤에 탄 학생이 날아가면서 다리가 부러지게 됩니다. 부러진 다리로 도망가기 위해 기어가던 남학생은 눈앞에서 떨어진 날개를 보고 멈칫하던 사이 전복된 차량이 폭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근처에서 한쪽 팔다리가 떨어져 나갔음에도 도망치는 자신의 냄새를 맡고 쫓아와 덮쳐 위협을 받는 순간 어디선가 작살이 날아와 크리퍼의 머리에 꽂힙니다. 크리퍼에게 다가간 태거트는 또 다른 작살로 분이 풀릴 때까지 수십 번을 내리꽂습니다. 그럼에도 죽지 않을 크리퍼는 23년 23일 정각이 지나자 태거트의 얼굴을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듯 눈을 부릅뜨며 쳐다보다 가사상태에 빠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시는 죽지 않았다며 도망치라 말하지만 머리에 꽂힌 작살을 뽑아 다시 괴물에게 꽂으며 태거트는 내 눈에는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23년 뒤

태거트의 집에 찾아온 청년들에게 크리퍼의 모습을 구경하고 사진 찍는데 돈을 받고 창고에 들여보냅니다. 크리퍼를 구경하다 청년이 만지려는 순간 뒤에 앉아있던 태거트가 만지면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작살을 들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청년들이 크리퍼에 관련된 떠도는 소문에 대하여 묻자 태거트 23년 전 자신이 만든 작살로 괴물의 심장을 찔렀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한 청년이 태거트에게 무엇을 기다리냐고 묻자 앞으로 3일이 남았다며 오차는 하루 이틀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에 청년들은 음산한 기운을 느끼며 뒤돌아 크리퍼를 쳐다보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화를 본 감상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지금 영호를 보면 어색함과 조잡함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적당한 볼거리와 주제의식들을 갖추고 있어 크리처 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제범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리즈 3편까지 나왔음에도 섬뜩한 비주얼의 크리퍼 존재의 시작에 대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는 점이 아쉬웠으며 불사의 몸으로 자신의 부족한 신체부위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사냥하여 새로운 신체부위를 재생하는 모습은 기괴하고 강렬한 크리처 물임을 느끼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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