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0. 12. 21:36

영화 <빌리브 미> 후기, 극한이 공포 상황에서 탈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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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외면에도 살아남기 위해 발휘한 기지

주인공 리사 맥베이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엄마는 자신을 외면하고 동생만 데려가자 리사는 할머니 댁에 맡겨집니다. 도넛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리사는 밝아 보이지만 마치고 자전거를 탈 때는 항상 어두운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왜냐하면 늦은 밤 할머니의 남자 친구가 리사의 방으로 들어와 성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는 할머니 덕분에 매일 고통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매일 같은 패턴으로 늦게까지 일하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며칠 전에 본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자 불안감을 느낀 리사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납치되어 차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차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눈을 가린 채 납치범의 집으로 끌려가 감금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범인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눈을 가린 채로 성적 학대를 당하지만 리사는 살아 나가야겠다는 의지로 범인의 집애 자신의 증거를 남기고 납치범의 성향을 파악하고 기지를 발휘하여 기적적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리사는 가족들에게 말해도 거짓말이라며 몰아세우고 경찰마저도 자신의 증언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때 경찰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인하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수사 중이지만 목격자가 없어 난황 중이던  래리 핑커턴 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리사에게 자신은 그녀를 믿는다며 다가오자 모두의 외면에 지쳐 닫힌 마음의 문을 열며 자신에 당한 일에 대해 말하게 됩니다. 래리 형사는 그녀의 증언이 거짓말이라 생각하기엔 너무 구체적이고 상세하기 때문에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는 판단이 되어 사건 수사를 시작합니다. 조사를 위해 리사에게 피해 사실에 대해 물어보자 그녀는 놀라운 기억력과 영리함으로 범죄자에 대해 알려주는데, 래리는 쫓고 있는 연쇄살인범의 범행 행동 패턴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리사의 옷을 국과수에 보내 다른 피해자들에게 남긴 증거와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연쇄살인범의 윤곽이 잡히자 수사는 활기를 띄기 시작하고 리사가 납치된 차종과 조수석에 자신의 피로 남긴 지문과 범인의 집으로 가기까지의 체크한 방향과 범인의 얼굴 윤곽, 집으로 가는 22개의 계단, 욕실과 거울에 남겨둔 자신의 지문 등의 구체적인 증언으로 10명을 살해하고 50건의 강간 사건을 저지른 연쇄살인범을 잡게 됩니다. 리사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상황에서 유일하게 그녀의 말을 믿어준 형사 한 사람으로 인하여 안전해야 할 집에서 조차 보호받지 못하고 할머니의 내연남에게 성폭행을 당하여 돌아가기 싫다며 우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어 할머니의 내연남을 체포하고,  난황에 빠져있던 사건이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고모 부부에게 보내 그녀가 누리고 싶었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게 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사회 혐오에서 연쇄살인성범죄자가 되다. 

연쇄살인범 바비조는 선천적으로 염색체 이상으로 희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여유증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13세에 수술을 받지만, 지속적인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면서 머리를 다칩니다. 바비조의 엄마는 싱글 맘으로 바에서 일했는데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남자들을 보면서 점차 사회에 대한 혐오를 키웠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소꿉친구 신디 브라운과 결혼하여 평범한 결혼 생활을 보냈지만 얼마 뒤 자전거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로 폭력적인 성향이 급격하게 나타났지만 결혼을 유지하며 슬하에 아이 둘을 갖게 됩니다. 잦은 다툼은 있었지만 어느 날 바비조의 폭행으로 신디가 입원을 하게 되자 죽음에 공포를 느낀 그녀는 바비조와 이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자 그는 점점 난폭해지며 잔인한 살인범이 됩니다. 첫 번째 희생자 라나 롱을 시작으로 2주 간격으로 여성들의 8구를 발견되지만, 범행 조사할 때 그는 2명을 더 살인했다는 사실을 자백하여 총 10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50여 차례의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바비조는 재판에서 종신형과 사형을 선고를 받았지만 지속해서 항소를 하여 30년 동안 사형 집행을 연기시키다 2019년 체포된 지 35년 만에 사형 집행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분노했습니다. 엄마는 마약에 찌들어 여자 아이를 방치했고, 안전해야 할 집에서 조차 보호 받지 못해 할머니의 남자 친구에 성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하다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당하여 또다시 성범죄에 노출됩니다. 하지만 살아야겠다는 그녀의 의지와 기지로 26시간 동안의 감금에서 벗어났지만, 고통받은 아이를 위로하고 안아주지는 못 할망정 그녀의 말을 또다시 묵살하며 외면당하자 모든 것에 대한 원망과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그녀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책임질 생각도 없으면서 아이를 낳고 알아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에게 화가 났고, 자신의 손녀가 성범죄에 노출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외면한 할머니에게도 화가 났지만, 그럼에도 고통받는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희생을 막기 위해 증거를 남기고 범행 장소를 기억한 그녀가 너무 기특하면서도 마음이 아팠고, 세상에 자신을 믿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절망한 그녀에게 신뢰와 안전을 알려준 형사에게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그런 형사를 보고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을 위해 경찰이 된 그녀가 너무 자랑스럽다는 마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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