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망상은 죄책감이었고, 누군가의 망상은 집착이었다.
카페 사업으로 성공한 성수는 얼마 전 가족들과 한국으로 돌아와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유년시절 고아였던 성수는 성철의 집에 입양되면서 형 성철을 만나게 됩니다. 성철은 심한 피부병을 앓아 외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성철이 안쓰러운 부모는 그의 친구이자 동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성수를 입양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성철을 향한 시기와 실투를 느끼던 성수는 어느 날 또래의 여자를 성추행 혐의로 의심을 받는 성철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형이 범인이라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범인으로 몰린 성철은 그로 인해 가족에게 버림받고 집에 내쫓기게 되고 성수가 부모님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아 성공한 사업가로 살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거짓말로 형이 버림받은 것에 대한 깊은 죄책감을 갖고 있는 성수는 자신의 저지른 죄를 씻어내기 위한 방어기제로 심한 결벽증과 편집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망상과 환청에 시달리던 어느 날 오랫동안 연을 끊고 살았던 형의 실종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허름하고 낡은 동네에 위치한 형의 아파트에 짐을 정리하러 가족과 오게 됩니다. 혼자 형이 살던 아파트에 짐을 챙기러 온 성수는 초인종 옆에 알 수 없는 표시와 방치된 상태의 집을 보고 주변 주민들에게 형에 대해 물어보지만 다들 모른다는 말과 초인종 옆에는 성철의 집에서 본 것과 의문의 표시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 차에 남은 아내 민지는 통화를 하며 아이들과 있는데 기다리기 지루했던 아이들은 문구점 앞 게임기를 하며 놀고 싶다며 조르자 민지는 성화에 못 이겨 허락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있는 동안 통화 중이던 민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게임하던 아이들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낯선 동네를 헤매며 찾아보지만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 다시 차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차에 이상한 남자가 아이들을 태운 채 운전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차 문을 잠그고 움직이지 않는 남자의 모습에 위기를 느끼던, 그 순간 동네 주민으로 보이던 한 여자 주희의 도움으로 아이를 구하자 성수네 가족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떠나려는데 주희가 집으로 초대하여 들어간 주희와 그녀의 딸 평화가 사는 집은 성수의 형이 사는 아파트였습니다. 그렇게 초대된 주희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다 성수는 주희에게 성철에 대해 묻는데 갑자기 표정이 바뀌면서 성수의 가족들을 내쫓으며 "제발 그 사람한테 제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세요."라고 소리 지릅니다. 그리고 주희의 집에서도 발견된 의문의 표시에 이상함을 느낀 성수는 가족들을 먼저 집으로 보내고 홀로 아파트에 남아 조금 더 알아보던 중 의문의 표시가 아파트에 거주 중인 사람들의 성별과 가족의 형태를 도형으로 표식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성철의 집에서 손을 씻던 중 누군가의 인기척 소리에 나가보자 자신의 휴대폰이 없어진 것을 알고 집을 살펴보다 형의 통장을 발견한 성수는 은행으로 가 확인하는데 통장에서 자신의 집 근처 마트가 찍힌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성수는 아내 미진에게 전화하여 집에서 나가지 말고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합니다. 그리고 바로 아이들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문 앞에 요구르트 아줌마가 있다며 문을 열어도 되냐고 묻자 이에 놀란 미진은 아이들에게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는 당부를 하며 집으로 달려갑니다. 아이들은 강제로 들어오려는 괴한의 모습에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데 엄마 미진이 들어오는데 위에서 지켜보던 헬멧 쓴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그들을 덮치자 미진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괴한을 막으면서 도와 달라 소리를 지릅니다. 그 소리를 들은 옆집에서 문을 열려는 소리가 들리자 괴한은 도망을 칩니다. 이 모든 일의 범인이 성철이라고 생각한 성수는 성철이 자문했던 변호사를 찾아가 자신이 친자임을 이용해 성수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과 얼마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들어오던 중 초인종 옆에 성철의 아파트와 동일한 암호 표식을 발견합니다. 성철이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온 것이라는 생각에 성수는 점점 더 심각한 망상과 환상, 환청에 시달리다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형이 살던 집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헬멧을 쓴 괴한과 마주치며 격투를 벌이다 다리에 상처를 입은 성수는 평화의 도움으로 주희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핸드폰과 자신의 아파트 전단지를 보고 놀라 뒷걸음치다 부딪친 장안에서 형의 시체와 마주치는 순간 나타난 주희의 공격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헬멧의 괴한인 주희는 자신의 딸 평화와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성별을 체크하여 암호로 표시해 둡니다. 그리고 집을 차지하기 쉬운 순서대로 사람들을 골라 죽이고 그 집에서 지내다 들킬 위험이 생기면 다른 집으로 옮기기 죽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차지한 성철의 집을 찾아온 성수의 가족들에게서 느껴지는 부티가 그녀의 욕망을 불러일으키자 성수의 집을 차지하기 위해 그의 가족들 주변을 살피면서 기회를 엿보던 주희와 평화는 침입에 성공하게 됩니다. 성수는 죽은 형의 시체를 보고 뒤늦은 후회와 사과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집의 주인이 된 주희는 성수의 가족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자 성수는 그녀가 집에 대한 집착을 이용해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을 하며 자신과 가족들을 이 집에서 무사히 나가게만 해주면 이 집을 가져도 상관없다고 말에도 자신을 공격하자 성수는 집에 불을 지르자 주희는 그 불을 끄고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뛰어들다 불에 타 죽음을 맞이하고 성수의 죽은 성철을 부모님의 묘 옆에 안치하고 미국으로 떠납니다.
가족이 소중하기에 누군가는 집을 버렸고, 누군가는 집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귀신이 나와 무서움을 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성수는 어린 시절 고아로 지내다 갖게 된 가족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어긋난 욕망에 거짓말로 형을 가족에게 내쳐지게 만들지만 사는 내내 그 일에 대한 죄책감과 형이 언젠가 돌아와 자신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형의 환상과 환청으로 시달리면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라진 형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 자신의 옆에 맴도는 괴한과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알게 된 형의 죽음에 깊은 후회와 미안함을 느끼고 형의 시체 앞에서 사과를 합니다. 성수는 형 성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죄를 지었지만 그는 마지막은 성철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하지만 주희는 달랐습니다. 집에 대한 집착과 망상에 사로 잡혀 주변 이웃들을 조사하고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사람을 죽이고 그 집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집의 권리를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위험을 느끼면 새로운 집으로 침입하여 사람을 죽이는 일을 반복하면서도 일말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딸과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욕망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여 망상의 세계가 자신의 현실이라는 믿는 그녀가 너무 소름 돋게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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