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건에서 나타난 두 명의 목격자
경찰대 학생인 수아는 춤에 빠져 춤만 추는 보육원 동생 동현을 차에 태워 수갑을 채우고 운전하는데 동생이 풀어달라며 화를 내며 옥신각식하다 큰 사고가 납니다. 수아는 차 밖으로 튕겨지면서 눈을 다치고 살았지만 동생은 수갑으로 인해 다리에 기울어진 차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죄책감을 안고 시각장애인이 된 수아는 안내견 슬기와 둘이서 지내다 다시 살아보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비가 내리는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는 수아의 앞에 차 한 대가 멈추며 어디까지 가는지 묻습니다. 이에 수아는 택시로 오해하고 탑승하여 아무런 의심 없이 집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택시 기사가 계속 그녀에게 음료수를 건네지만 수아는 괜찮다며 거절하며 옥신각신하는 사이 택시 기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납니다. 놀란 수아는 택시 기사에게 무엇을 쳤는지 물어보지만 기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대답하자 다년간의 경찰대 훈련과 시각장애로 남들보다 감각이 몇 배로 발달한 수아는 택시 기사가 사람을 친 것을 직감하여 차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하려는데 기사는 그녀를 저지하며 강아지와 부딪친 거라 둘러댑니다. 그렇게 택시 기사와 실랑이가 벌이는 사이 반대편에서 차가 나타나자 택시 기사는 그녀를 버리고 도망가 버립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신고된 여대생 실종 사건과 뺑소니 사고를 조사하던 중 피해자가 동일 인물임 알고 목격자를 찾아 나서지만 난항에 빠지던 순간 나타난 목격자 수아는 시작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뛰어난 청각과 육감을 가지고 상대방을 파악하는 예리함이 남다르다고 느낀 담당 형사는 그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실마를 풀어가려고 하던 그때 두 번째 목격자 기섭이 나타납니다. 그는 범인의 차는 택시가 아니라 일반 외제차였다고 진술합니다. 그렇게 상반된 진술로 수사는 국면에 처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의 진술을 믿지 않는 상황 속에 기섭은 용의자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자 수아와 담당 형사 조형사는 기섭의 증언을 신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촉망받던 경찰대 학생이었던 수아는 사건 당시의 정황들을 세밀히 묘사하여 증언하자 조형사는 수사의 방향을 잡으며 수사망을 좁히자 불안한 범인은 목격자를 처리하기로 결심하고 수아의 주변을 맴돕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섭은 맞은편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수아를 보고 외면하려던 순간 그녀의 뒤에 함께 있는 용의자를 보고 경악하게 됩니다. 다급해진 기섭은 수아에게 전화하여 범인이 그녀의 가까이에 있다고 알리고 범인에게 최대한 멀리 벗어날 수 있도록 그녀의 눈이 되어 길을 안내하지만 얼마 못 가서 잡힌 수아가 위험에 빠진 순간 안내견 슬기가 범인을 물고 늘어지면서 그녀의 목숨을 구했지만 슬기는 범인의 난도질에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눈을 다시 뜨고 슬기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죽었다는 사실에 슬픔에 빠집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신변의 위협에 수아와 기섭은 수아가 어릴 적에 살던 '희망의 집'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범인의 범행이 점점 꼬리를 물어 범행 장소를 알아낸 경찰들이 그곳에서 피해 여성들의 시신과 결박되어 생존자 여성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범인 명진의 소재를 파악한 조형사는 그를 찾아갔다 살해당합니다. 조형사의 휴대폰으로 명진은 수아와 기섭의 위치를 파악하고 보육원으로 옵니다. 늦은 밤 보육원 소파에 앉아있는 명진과 마주치게 된 수아는 과거 지켜주지 못한 동현에 대한 죄책감에 필사적으로 기섭을 보호하고자 자신의 예민한 청각을 이용하여 사투를 벌인 끝에 범인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경찰대에 재입학한 수아는 무사히 졸업하여 경찰이 되고, 그녀를 따라 의경이 된 기섭이 졸업사진을 나란히 찍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좁혀진 수사망으로 불안감을 느낀 범인의 선택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게 된 수아는 모든 것을 볼 수 없지만 다년간의 훈련과 경험으로 청각과 촉각이 발달되어 범인의 행동과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섭은 사건 현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범인의 얼굴과 범인의 차종, 색깔을 봤습니다. 하나의 사건에서 엇갈리는 두 목격자의 증언으로 난항을 겪지만 그들은 서로를 점점 이해하게 되며 둘도 없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섭은 시각장애인인 수아의 옆에 범인이 있는 것을 보자 그녀의 눈이 되어 그녀가 범인에게서 최대한 멀리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아는 지켜주지 못한 동현처럼 기섭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예민하게 발달한 청각을 이용하고 범인을 잡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이라면 수아의 안내견 슬기입니다. 슬기는 자신의 주인이 목숨의 위협을 받자 주인과 범인을 떨어트려 놓기 위해 범인의 다리를 물로 늘어지다 잔인하게 칼에 찔려 죽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인턴> 후기, 나이를 뛰어 넘어 만든 따뜻한 우정 (0) | 2022.10.17 |
---|---|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후기, 서로의 인생을 바꾸게 한 기적 같은 만남 (0) | 2022.10.17 |
영화 <널 기다리며> 후기, 그놈을 잡기 위한 15년의 기다림이 끝났다. (0) | 2022.10.15 |
영화 <숨바꼭질> 후기, 우리 집에 낯선 사람의 숨소리가 들린다! (0) | 2022.10.14 |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후기, 승리하기 위해 반복되는 시간! (0) | 2022.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