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0. 15. 10:30

영화 <널 기다리며> 후기, 그놈을 잡기 위한 15년의 기다림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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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15년을 기다렸다.

연쇄살인범을 쫓다 딸의 아침밥을 챙겨주기 위해 집으로 가던 남반장은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 그를 기다리고 있던 연쇄살인범인에게 칼에 목이 찔렸지만 너무 순식간에 벌어져 범인이 택시를 타고 떠나간 뒤에야 자신이 찔렸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렇게 피를 흘리는 상태에서도 그는 집으로 들어가 잠든 딸의 모습을 보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음 날 남반장이 아내가 도박으로 집을 나가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후배들은 그와 연락이 되지 않자 남반장의 생일을 챙겨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형사 대영이 케이크를 들고 나서는데 계단에서 피를 보고 조심히 문을 열자 고깔모자를 씌고 싸늘하게 죽어있는 아빠와 아빠의 생일 축하를 위해 준비한 케이크를 두고 옆에 앉아있는 희주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뒤 바람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현장에서 남형사를 죽인 연쇄살인범 김기범을 잡게 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여자 친구 살인사건 1건만 인정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습니다. 혼자 남은 희주를 경찰서 식구들이 보살핌을 받으며 복수를 위해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15년이 지나 살인자 김기범은 출소를 하고 그를 기다리던 대영은 다른 여죄를 밝히기 위해 그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릴 적 아빠와 살았던 집에서 계속 혼자 사는 희주는 근처에 자신을 버리고 사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다 경찰서로 출근합니다. 어엿한 성인이 된 희주는 아빠 후배들의 도움으로 경찰서 한 켠에 마련된 책상으로 매일 출근하여 잡일과 청소를 하면서 아빠의 후배들이 월급 때마다 만원씩 모아서 주는 월급을 받으며 생활합니다. 그리고 김기범이 머물던 모텔 주변에서 두 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날 밤 자신의 엄마를 폭행하는 동거인을 만행에 그를 죽이고 김기범이 움직이는 동선에 옮겨 그의 죄를 추가하여 경찰의 의심을 받게 만들지만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어 체포하지 못합니다. 그러자 김기범은 주변에 일어난 사건들이 과거 자신과 함께 연쇄살인을 저지르던 정민수가 김기범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정민수는 김기범의 애인과 바람을 피자 이를 알아차린 김기범에 애인을 죽이자 정민수가 김기범의 살인 범죄를 경찰에 제보하여 김기범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희주는 복수를 위해 출소한 김기범을 감시하던 중 과거 연쇄살인의 범인이 김기범과 공범 정민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5년이란 시간 동안 증거를 모으며 복수를 다짐했던 희주는 먼저 정민수의 집에 몰래 들어가 소주병과 맥주병을 깨부숴 널브러진 바닥에 정민수를 넘어트려 병에 찔려 죽게 만들어 그 시체를 김기범이 머물고 있는 모텔에 옮깁니다. 그리고 김기범이 침대에 눕는데 이상한 기분에 옆을 보자 죽은 장민수의 시체가 보입니다. 그리고 뒤에서 희주가 급습하여 칼로 찌르고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경찰이 도착 전 김기범은 옆방으로 도망가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일보다 자신이 처리하려 한 일을 누군가가 먼저 손을 댔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자신의 주변을 맴돌며 곤란에 빠트린 인물을 추리하다 범인이 희주라는 것을 깨닫고 희주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이를 눈치챈 희주는 김기범과 몸싸움을 벌이다 그를 동네 야산의 공원으로 유인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하고 있던 머플러를 풀고 그네를 타기 시작하는데 그녀의 목에 걸린 개목걸이가 보입니다. 그네와 연결된 개줄과 개목걸이를 연결하고 난 뒤 희주는 김기범에게 "다 네가 죽인 거야, 나도 피해자들도. 우린 이제 벌 받을 시간이야. 아저씨도 나도 사람을 죽였어"라는 말을 남기고 그네에서 뛰어내려 자살합니다. 그리고 뒤늦게 희주를 찾은 대영은 그녀의 죽은 모습에 오열하고 김기범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희주의 방에서 15년 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일들을 보게 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혼자 남게 된 나에게 주어진 숙제를 끝냈다.

자신에게 하나밖에 없던 아빠, 나를 버리고 도망간 엄마의 몫까지 나를 사랑해준 아빠 그런 아빠를 연쇄살인범이 죽이고 혼자 남게 된 희주는 자신의 유일한 가족 아빠를 죽인 연쇄살인범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15년을 기다며 준비합니다. 그런 그에게 사법부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 희주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엄마의 동거인을 죽였고 김기범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장민수를 죽여 김기범에게 범행을 뒤집어씌우려 했으나 실패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김기범에게 죄를 씌우게 하여 사법부의 심판을 만들게 했습니다. 15년 전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 받지 못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일생의 숙제라고 생각한 희주는 그네를 타며 자신에게 남겨준 숙제를 끝냈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범인을 잡지 못하자 그녀는 자신의 저지른 살인에 대한 죗값과 범인이 저지른 죗값을 자신의 죽음으로 해결 할 수 있다 어리석은 생각을 한 그녀가 안쓰럽고 슬프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수많은 살인을 저지르며 쾌락을 즐기던 범인 김기범은 과연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눈앞에서 자살하는 희주를 보는 순간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의 딸을 아끼고 보살폈지만 결국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 죽은 그녀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지도 못하고 지켜주지 못 한 대영의 죄책감과 슬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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