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외면한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
송정연과 김종배 부부는 카센터를 운영하며 평범한 가정으로 딸 혜린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남편 종배의 친한 후배 수제가가 찾아 옵니다. 부부는 반갑게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서로의 안부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날 밤 수제는 거액의 빚으로 정연과 종배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의 유서를 보고 종배는 자신이 2억이라는 거액을 보증을 서준 것이 잘못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종배의 가족은 집도 카센터 전부 잃고 허름한 단칸방으로 이사하며 생활고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러자 정연과 종배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수제와 함께 찾아 왔던 문도 생각이 났습니다. 성공한 모습으로 보이는 그에게 도움을 부탁하고자 찾아 가자 문도는 부부에게 제안을 합니다. 프랑스에서 원석을 받아 들어오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설사 잡혀도 세금만 내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성공하면 4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부부에게 합니다. 종배는 그 제안이 솔깃하지만 정연의 의심하며 만류하자 종배는 자신의 후배를 깍아 내리는 정연에게 기분이 상하여 다투게 됩니다. 소원해지던 사이에도 단칸방 월세 독촉은 계속 되고, 앞이 막막해지자 정연은 어쩔 수 없이 문도에게 연락하여 종배에게 쪽지만 남기고 프랑스로 떠나게 됩니다. 정연은 원석을 들고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두려움과 불안한 모습을 숨기지 못 하고 세관을 통관하자 그녀를 의심스럽게 본 심사관의 신고로 보안요원에게 잡혀 검문을 받게 됩니다. 그러자 가방에는 원석이 아닌 엄청난 양의 마약을 발견되자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종배는 외교부와 검찰 등을 찾아가고 대사관에도 연락하지만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모든 곳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최소한의 조치도 받지 못 하고 방치되어 프랑스 외딴 섬 마르티니크의 교도소로 이송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온갖 모욕과 인종차별을 당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곳에 방치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종배는 그녀가 마약인지 모르고 운반했다는 증언이 있으면 돌아올 수 있다는 수사관의 말에 끈질기게 문도를 추적합니다. 그리고 그를 잡은 종배는 문도를 재판에 세워 그의 증언으로 그녀의 무죄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판결문과 모든 증거자료를 대사관에 보냈지만, 안일한 대사관의 방치로 자료는 파쇄됩니다. 정식으로 재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정연은 2년 동안 수감 끝에 보호감찰과 이탈 금지로 가석방되었습니다. 백방으로 노력해도 달라지는 상황이 없자 종배는 1인 시위와 지인의 도움으로 인터넷 여론을 만듭니다. 조금씩 언론에 알려지자 그제서야 대사관에서는 최소한의 책임회피를 위해 정연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녀에게 말도 안되는 협박과 회유를 하며 그녀의 마음을 짓밟자 절망한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종배는 분노하며 외교부에 찾아가 자신의 얘기를 들어 달라는 애원에도 모두 외면하자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피우자 경찰에 체포됩니다. 그리고 경철사에서 나오는 종배에게 방송국 PD가 그의 사연을 취재하고 싶다며 같이 마르티니크에 동행하자 말합니다. 그렇게 다시 재회한 종배와 정연은 오열합니다. 그리고 방송국 PD에게 정연에게 일어난 모든 사실을 듣고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판사와 검사의 말로는 재판 서류가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자신들은 재판 서류를 다 번역하고 공증받아 등기로 보냈다며 공문서 발송대장을 내밀며 발뺌하지만 종배가 서류를 보냈다면 보낸 등기 영수증을 보여 달라 하지만 이미 파쇄된 서류의 등기 영수증은 찾을 수 없었다. 이에 한 번만 확인해 봐 달라는 자신의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 왜 확인하지 않았냐며 종배는 분노하게 된다. 당황스러운 대사관은 정연을 중요하지도 않는 재판서류로 왜 자신들을 난감하게 만드냐 면서 그녀의 신변을 놓고 협박하자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정연은 쓰러집니다. 그리고 취재한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내지 말라는 공문을 보낸 대사관을 무시하고 방송을 내보자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분노하며 그녀를 격려합니다. 무능하고 안일했던 대사관 직원들은 좌천되고 정연은 국민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재판 받게 됩니다. 그녀는 판사에게 말합니다. "제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습니다. 돌아가서 그 죄를 갚고 싶습니다. 제발 저희 가족에게 아내와 엄마를 돌려주세요. 저는 돌아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합니다. 1년 징역이라는 재판을 받습니다. 이미 2년을 수감한 그녀는 한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국민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온 그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 아프고 분노하면서 보게 됩니다. 단란하고 평범했던 가정에 잘못 된 빚 보증으로 하루 아침에 망하자 꺼림칙하지만 당장의 생계를 위해 잘못된 선택으로 머나먼 외국에서 체포 된 상황에서 당연히 도와주고 구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 대사관의 안일한 태도가 너무 화가 납니다. 의사 소통이 안되는 먼 타국에서 홀로 있는 그녀에게 마약사범이라는 편견으로 도와주려 하지 않고 방치하는 모습에 분노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한심함과 억울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참을 수 없는 모욕과 인종차별을 당하는데도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높은 지위의 사람들 눈치만 보며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 바쁜 그릇된 공무원들의 안일한 일처리로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2년이라는 시간을 소비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순간 얼마나 나라와 정부가 원망스러웠을까요? 그럼에도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정연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 장면이 있다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연이 가족과 첫눈을 맞으며 가족 사진을 찍으려는데 종배에게 전화가 옵니다. 외교통상부라며 정연이 징역 1년이라는 재판을 받았다고 곧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끝까지 무능하고 느려 터진 일처리의 모습에 한숨밖에 안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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