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0. 18. 14:30

영화 <어거스트 러쉬> 후기, 소리를 느끼고 음악으로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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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생각하며 시작한 연주는 그들을 한 곳으로 이끌게 만들었다.

11년 전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촉망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는 우연히 간 파티장에서 마주치고 서로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어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기 위해 약속한 장소로 나갔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서로 어긋나 만나지도 못한 채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헤어진 루이스는 라일라를 만날 수 없는 고통으로 음악을 그만두게 되고 일반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뒤늦게 루이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것을 알게 된 라일라는 아이를 위해 음악을 그만두려 하자 이를 반대하던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 밖으로 뛰쳐나가다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깨어났을 때 이미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고, 아이는 유산됐다고 거짓말하는 아버지의 말에 라일라는 절망에 빠져 더 이상 첼로 연주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로부터 11년 후 루이스와 라일라는 서로를 잃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슬픔에 빠져 지내고 있었습니다. 한편, 고아원에 버려졌던 에반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특별한 소리를 음악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실려오는 소리 그리고 주변의 모든 다양한 소리를 음악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자신이 만든 음악을 연주하면 부모님이 듣고 자신이 찾으러 올 거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부임한 뉴욕 아동 복지국의 제프리스가 입양의사가 있냐고 에반에게 묻자 부모님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 믿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며 다른 곳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제프리스는 그런 에반이 안타깝고 측은한 마음에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주며 필요할 때 연락하라고 말하며 보냅니다. 그날 밤 에반은 자신이 직접 부모님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아원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음악의 소리를 따라 길을 걸으며 떠나 뉴욕 시내에 도착한 에반은 수많은 음악 소리에 제프리스의 연락처를 잃어버리고 정처 없이 길을 헤매다 우연히 광장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아서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이 모여 사는 폐극장에 따라가게 된 그곳에서 아이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위저드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에반의 자유롭고 뛰어난 기타 연주를 보고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본 위저드는 바로 길거리에 공연을 데리고 다니자 사람들의 반응도 좋고 돈벌이가 크게 될 수 있음을 직감하고 에반을 어거스트 러쉬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그의 재능을 독차지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육원에서 사라진 에반을 찾고 있던 제프리스와 마주친 위저드는 에반을 모른다며 거짓말하는데 그의 수상한 행동이 의심스러운 제프리스가 경찰에 신고하자 폐극장으로 들이닥칩니다. 놀란 아이들은 혼비백산 도망치고 에반도 도망치다 들리는 성가대 소리에 이끌려 교회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루이스는 11년 전 잃어버린 라일라를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다시 시작해 뉴욕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라일라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서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음에도 자신의 미래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고아원에 보냈다는 말에 뒤늦게 에반을 찾기 시작하며 제프리스와 면담을 하다 본 실종 전단지에서 에반의 사진을 보고 본능적으로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혹시라고 에반이 자신의 음악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라일라는 첼로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교회로 숨은 에반은 홉에게서 악보를 읽는 법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듣는 소리를 수많은 악보로 만들고 아름다운 선율로 오르간을 연주하는 모습을 본 교회 목사는 에반을 줄리어드 음대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뛰어난 재능으로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 학교에서 인정받게 되면서 최연소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에 자신의 작품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 연습 중 위저드가 찾아와 보육원으로 보낸다는 협박에 공연을 포기하고 다시 광장에서 버스킹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아서의 도움으로 위저드에게서 도망쳐 음악회장으로 달려갑니다. 음악회가 시작하자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라일라 엄마가 첼로를 연주하게 되고, 공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루이스는 음악회 포스터에 라일라의 이름을 보고 음악회장으로 달려갑니다.  라일라의 연주가 끝나고  마지막 무대에 올라간 에반은 자신의 작품을 지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음악소리에 이끌려 무대로 가면서 라일라와 루이스는 눈을 마주치게 되고 손을 잡으며 에반의 무대를 지켜봅니다.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면 가족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 소년의 믿음

계속되는 엇갈림에 답답하고 딸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손자를 고아원에 버리는 짜증나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아이는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느낄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을 부모님에게 물려받았고 자신이 듣는 이 다양한 소리를 음악으로 만들면 분명히 자신의 부모님은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거라는 확신을 갖는 아이의 순수함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 번 배운 것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오르간을 연주할 땐 정말 소름 돋게 멋진 연주였고 에반이 마지막 무대에 오르고 지휘를 마치고 난 뒤 뒤돌아서 루이스와 라일라와 눈이 마주치고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마치 부모님을 알아보고 웃는 표정 같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건 가족들과의 재회 모습이 나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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