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상영가 판정을 2번이나 받고, 결국 가위질을 하고 나서야 개봉 전날인 8월 11일, 간신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시사회 없이 바로 개봉하였습니다. 판전 사유는 여러모로 인간성 훼손이 도가 지나친 장면이 많아 등급 심의에 대한 논란에 올랐으며 '2010년 최악의 영화'라는 평과 '김지운의 최고 작품'이라는 평으로 나뉘는 영화입니다. 해외의 한국 영화 팬들에게 가장 잔인한 영화 1순위로 꼽히는 <악마를 보았다>는 여성이 당하는 내용이고 불편한 장면이 많아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는 시청이 부적절하여 멘털이 약하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은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살해된 약혼녀의 복수를 위한 범인 색출
수현의 약혼녀 주연은 폭설로 인하여 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 산 비탈길에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현과 통화 중이던 주연의 차 옆으로 노란색 봉고차가 지나가다 멈춰 서 나타난 경철이 도와주겠다는 말합니다. 그의 호의를 한사코 거절하고 돌려보냈지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출발하지 않는 차를 보고 불안감을 느낀 주연이 헤드라인을 키는 순간 경철이 망치로 유리창을 부숴 차 안으로 침입하려고 하자 도망가려 했지만 구속으로 몰린 주연은 경철에게 잡혀 잔인하게 폭행을 당한 뒤 끌려가게 됩니다. 경철의 작업장인 듯한 곳에 납치된 주연은 남자에게 "아이를 가졌는데 안 죽이면 안 돼요?"라며 살려달라고 애원은 말에도 아무런 감정 없는 표정으로 주연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그 사체는 저수지에 놀던 아이들이 검은 봉지 안에서 사람의 귀를 발견하면서 경찰과 구급차가 몰려와 수색을 시작합니다. 이 사체가 수현의 약혼녀 주연이라는 제보를 듣고 강력반장인 주연의 아버지와 김수현이 한달음에 달려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기다립니다. 그러다 물 안에서 사체의 머리가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특정되고, 주연의 장례를 치르게 됩니다. 수현은 약혼녀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네가 받은 고통 그놈에게 천 배 만 배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녀의 묘를 떠납니다. 국정원으로 돌아온 수현에게 상사는 두 달의 휴가를 권유하지만 보름 후에 돌아와 다시 일하겠다 말하며 나와 후배에게 위치추적기와 GPS칩과 음성 마이크가 들어있는 캡슐을 받고 자리를 벗어납니다. 그리고 주연의 아버지 장 반장의 도움을 받아 용의자를 4명으로 추리하게 되고 그들을 한 명씩 찾아가기로 합니다. 첫 번째 용의자 그냥 변태인 남자로 중요 부위를 공격하여 사람 구실을 못하게 만들고 떠나 다음 용의자를 찾아갑니다. 두 번째 용의자를 찾아갔지만 역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합니다. 그날 밤 노란 봉고차를 타고 지나가다 길거리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여성을 친절을 가장하여 차에 태우고 출발하는데 얼마 못 가서 차를 세우고 쇠파이프로 여성의 머리를 내리쳐서 기절시킵니다. 그리고 살인 작업실에 데려온 그녀의 머리를 단두대를 이용하여 자릅니다. 그 후 태연하게 얼굴에 스킨을 바르고 빗질한 후 기타를 연주합니다. 다음날 3번째 용의자를 찾기 전 먼저 보험자 직원으로 위장하여 그의 부모님을 찾아가 그의 정보를 알아내고 범인 경철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경철의 집을 샅샅이 뒤지다 우연히 녹슨 문소리를 듣고 들어간 곳에서 약혼녀의 반지를 찾게 됩니다.
범인을 향한 광기의 첫 번째 복수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장경철을 잡기 위해 학원에 갔지만 경철은 아이들을 봉고차에 태우고 출발한 뒤 한 아이가 실종된 후였습니다. 아이를 납치하여 데려온 경철은 아이에게 "난 너 좋아하면 안 되냐?"라며 화를 내다 나쁜 짓을 하려는 순간 외부의 기척을 느낀 경철은 낫을 들고 불을 켜자 수현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공격하려다 역으로 당한 경철이 기절한 순간 그를 돌로 내리쳐 죽이려던 수현은 마음을 다잡고 경철에게 캡슐을 먹인 뒤 손목을 부러트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판 구덩이에서 정신을 차린 경철은 자신의 배 위에 있는 40만 원을 보며 뭐 이런 개싸이코가 있냐며 황당해하며 다시 길을 나서다 지나가던 택시를 잡게 됩니다. 늦은 시간이 합석한 손님과 같이 출발하다 손님과 택시기사가 강도라는 것을 알게 된 경철은 그들을 공격하기 전 먼저 칼로 그들을 처리하다 사고가 일어납니다. 트렁크에 있던 여분의 옷으로 갈아입고 본래의 택시기사 사체와 강도의 시체를 버리고 택시를 몰고 동네 의원으로 간 경철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습니다.
두 번째 복수
반말하는 의사에게 빈정 상한 경철이 위협을 가하던 순간 진료를 돕던 간호조무사를 보게 됩니다. 그녀가 마음에 들었던 경철은 병실에서 간호조무사에게 성적인 위협을 가하던 순간 그를 도청하던 수현이 나타나 소화기로 경철을 내리치자 메스를 들고 수현을 위협하지만 수현은 당황하지 않고 메스를 잡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공격을 가하는 모습에 도망가려는 간호조무사를 붙잡고 경철의 발목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고 치료를 부탁합니다. 한적한 곳에 버려진 경철은 히치하이킹으로 군용 차량을 얻어 타고 친구가 하는 산장을 찾아갑니다. 주영의 아버지는 복수를 이쯤에서 멈추기를 권유하고 처제의 부탁에도 복수를 멈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 시각 경철은 친구의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친구와 대화하다 자신을 위협하는 수현의 반지를 기억하게 되고 자신이 죽인 여자의 가족임을 깨닫게 됩니다.
세 번째 복수
수현은 저택에 몰래 숨어들어 경철의 친구 태주가 여자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오른 손목을 꺾고 손등에 칼로 찍어 누릅니다. 그리고 왼손과 목을 고정시켜 끝을 보려는 순간 경철이 엽총을 들고 나타나 쏘자 수현은 창문으로 도망칩니다. 하지만 다시 들어온 수현은 자신에게 공격하는 태주와 세정을 처리하고 경철을 제압하여 데리고 나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경철은 수현과 후배의 대화를 엿듣게 되면서 자신의 몸속에 위치추적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도청하는 수현을 향해 자신이 죽인 주영이 죽기 전 임신했다며 살려달라 말했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배변 약을 먹고 캡슐이 움직이지 않자 쫓아가던 수현은 경철이 캡슐을 배출하고 우연히 화장실에서 마주친 택시기사를 폭행하여 강제로 먹이고 출발한 간발의 차이로 놓치게 됩니다. 경철은 장 반장의 집으로 향하면서 휴대폰으로 경찰에게 자수하겠다고 말합니다. 경철을 놓친 수현은 태주를 찾아가 경철의 행방을 묻지만 헛소리를 하며 웃는 모습에 그의 입을 찢어버립니다. 후배의 도움으로 경찰의 통신을 잡아 경철이 향하는 위치를 파악한 수현은 경철이 장 반장의 집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찰에 알립니다. 그 시각 경철은 택배기사로 위장하여 집으로 들어와 장 반장을 폭행하는데 주영의 동생 세연이 집으로 들어옵니다. 수현이 도착한 순간 장 반장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고 세연은 경철에 의해 살해되어 시체로 발견됩니다.
네 번째 복수
자신의 복수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과 주변 사람들이 죽자 이성을 잃은 수현은 끝을 내기 위해 자수하러 경찰서로 향하는 경철을 탈취하여 그의 아지트로 도망갑니다. 손발이 결박된 경철이 정신을 차리자 수현은 네 말대로 내가 널 너무 우습게 봤다면서 이제부터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주겠다 말하며 그를 바로 죽이지 않고 자인하게 고문하며 "난 네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죽일 거야, 가장 고통스럽고 무서움에 벌벌 떨 때 그때 죽이겠다" 면서 그래야 "그게 진짜 복수라고 진짜 완전한 복수"라고 말합니다. 이에 경철을 살려달라 말하며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에 "네가 한 짓이 어떤 것인지 알겠냐"는 묻자 경철은 정색하며 "이제 그만큼 데리고 놀았으면 그만하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넌 이미 졌어 네가 날 여태까지 데리고 논 것 같지? 난 고통, 두려움 그딴 것 모른다. 네가 나한테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까 넌 이미 졌다"는 말에 수현은 "난 네가 죽은 후에도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단두대에 묶인 경철에게 재갈을 물리고 문이 열리면 단두대가 떨어지도록 만들고 도청 장치를 듣기 위해 이어폰을 꽂고 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택시 한 대가 멈추고 경철의 일가족이 아지트로 향합니다. 재갈을 물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면서 수현에게 비아냥 거리는 순간 자신을 부르는 아들의 소리를 듣고 문을 열지 말라고 말하지만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문을 열려고 하지만 경철은 열지 말라고 말하면서 재갈을 꽉 물지만 버티지 못하고 가족들이 문을 여는 순간 단두대에 목이 잘려 죽게 됩니다. 도청기로 경철의 가족의 흐느낌과 비명을 들은 후 수현은 이어폰을 뺍니다.
그리고 혼자 남게 된 수현
사랑하는 주영과 아기를 위해 수현은 경철을 사냥하듯 잡아서 죽지 않을 만큼 고통을 가하고 풀어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하게 복수를 합니다. 그리고 묘 앞에서 약속했던 것처럼 천배 만 배의 고통을 주는 복수를 하면서도 목적의 의미를 잃고 괴물이 되어 타락해버린 수현은 예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범죄자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비하인드 엔딩 첫 번째
우리나라 최초의 고어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만큼 작혹한 장면이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김지운이라서 투자를 받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여러 가지 엔딩을 만들어 고민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김수현이 경철을 살해하고 토막 낸 뒤 그의 인육을 갈비라 속이고 경철의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경철의 가족들은 육질이 좋다며 행복하게 식사를 하는 가운데 김수현은 차 안에서 울다가 웃기를 반복합니다.
두 번째 엔딩
두 번째는 갈대밭 같은 곳에서 대치하다 수현은 경철을 제압하여 사지를 다 묶어놓고 인육을 먹는 굶주린 개들을 풀어놓고 경철을 뜯어먹게 한 뒤 경철의 목을 베어 머리가 3초 정도 분리된 상태에서도 의식이 있을 때 경철의 머리를 바위로 으깨어 버립니다.
세 번째 엔딩
세 번째는 수현은 경철의 작업장에서 그의 시체를 처리한 뒤 공허함을 느끼고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공항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있던 김수현의 앞으로 일련의 여학생들이 지나가고 그 뒤를 수상한 분위기가 풍기는 괴한이 따라갑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약혼녀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색출한 마지막 용의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를 한동한 응시하던 수현은 천천히 자리에 일어나서 괴한을 따라가면서 끝납니다. 이 결말은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 다시 악마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영화 감상 후기
비위가 약하거나 멘털이 약한 사람은 보지 않는 것을 권장하는 영화로 호불호가 극명한 영화로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원래 악마였던 경철이 수현의 모든 것을 앗아가자 복수를 위해 점점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대가를 사법부의 힘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는 모습에서 통쾌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복수를 성공한 후에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을 잃었음에 허탈감과 공허함을 느끼게 합니다. 결국, 한 사람이 저지른 범죄가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 속에 빠져 살게 만드는지 알려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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