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담대 금리 인상에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부담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대 중반으로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7%대 후반으로 올라섰습니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3.98%)보다 0.36% p 높은 4.3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 기록 경신한 것입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4%대로 올라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5%에서 3.19%로 0.34% p 올라 2013년 4월(3.24%)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2019년 6월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2.65%로 0.29% p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0월에 이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됩니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로, 수신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픽스가 상승한 이유는 계속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들이 예금금리 경쟁을 벌이며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간 영향이 큽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주문하면서, 지난달 2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이전까지 취급분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코픽스 상승 폭이 10월(0.58% p) 보다 줄어든 것도 금융당국의 압박이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때 8% 턱밑까지 올랐다 금융당국의 권고로 6~7%대로 낮아졌던 금리가 다시 8%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여,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91∼7.31%에서 6.27∼7.67%로 높아지고,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6.56~7.36%에서 6.92~7.72%로,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5.67~ 6.77%에서 6.03~7.13%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분명히 하면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열려 차주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한은은 내년 초 한 차례 기준금리를 0.25% p 인상하여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린 뒤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연준이 내년도 최종 기준금리를 5.00~5.25%(중간값 5.1%)로 제시하면서 연준이 내년에 0.75% p 추가 인상한다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1.50~1.75% p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한국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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