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 / 2022. 10. 6. 23:54

영화 <택시운전자> 후기,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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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광주에 일어난 민주화 운동의 진실

김만섭은 어린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택시 운전기사입니다. 친구 집에 월세로 얹혀 살지만 월세 내기도 어려운 형편의 그는 어느 날 우연하게 식당에서 광주까지 왕복 10만원을 준다는 외국인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동안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이라 다른 기사 태우기 전에 먼저 접근하여 외국인 피터를 태워 바로 광주를 향하게 됩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무장한 군인이 보이는 광주 길목을 통제하고 있자 겨우 샛길로 들오게 된 만섭과 피터의 눈에 아수라장이 된 시내와 모두 문을 닫은 가게들이 보였습니다. 사실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취재하기 위해 온 피터는 현재의 상황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영무과 대학생 재식을 만나 그에게 피터의 통역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저녁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되는 저녁 만나기로 한 광주역으로 가는 만섭은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폭행과 총격을 가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현장을 옥상에서 카메라로 찍고 있는 피터의 모습을 군인들이 발견하게 됩니다. 무사히 현장을 촬영한 후 저녁이 되어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는데 택시가 고장이 났습니다. 내일이나 되야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현지 택시기사인 황태술 집에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던 중 갑자기 '쾅'하는 폭발 소리가 들립니다. 밖을 내다보니 방송국이 불과 함께 연기가 자욱히 번지고 있는 상황이 보이자 피터와 만섭이 그 곳을 취재하기 위해 가다 낮에 본 외신기자를 본 군인에게 발각되어 도망중 피터는 도망 중 필름을 흘리게 됩니다. 이 틈을 타 떨어트린 필름을 줍던 재식은 군인들에게 잡힌다. 군인들은 만섭과 피터를 잡기위해 재식을 인질삼아 협박하지만 재식은 영어로 자신이 희생할테니 도망쳐서 광주의 상황을 세상 밖으로 알려달라는 말합니다. 그렇게 도망치다 군인에게 잡혀 위기에 처한 순간 피터가 나타나 그를 구해줍니다. 만섭은 이렇게 죽을 수는 없었습니다. 혼자 남은 딸이 걱정되어 만섭은 피터를 두고 도망쳐 광주를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광주의 현 사태를 직접 목격한 진실과 다른 뉴스를 보며 고민하다 자신이 지금 돌아가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광주로 돌아갑니다. 다시 돌아간 광주에서 남녀 구분없이 민간인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군인들을 보입니다. 군인이 이미 외신기자가 현장을 촬영했다는 것을 알아 서울 차량 번호는 위험하기 때문에 황태슬이 준 전남 차량 번호판을 바꾸고 피터를 데리고 서울로 향합니다. 서울로 빠져 나가려는데 군인들에게 검문을 받게 됩니다. 차의 트렁크를 검문하던 군인은 서울 차량 번호를 발견하지만 무슨 일인지 군인은 모른척 눈감고 초소를 열어줍니다. 이제 철문을 지나 출발하려는데 군인들에게 무전이 옵니다. 외군인이 탄 택시는 무조건 잡으라는 무전을 듣는 순간 만섭은 속도를 내어 도망칩니다. 바로 뒤에서 군인들이 따라오는데 전남 택시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만섭의 탈출을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하여 공항까지 도착하였습니다. 피터는 출발하기 전 만섭에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어봤지만 거짓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참혹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돌아온 피터는 그를 찾았지만 거짓 정보를 알려준 만섭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과 그날의 진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1980년 5월에 일어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실화를 바탕으로 위르겐 힌츠페터가 실제로 겪을 일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군사독재권때문에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언론과 시민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 일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절대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서로 협력하고 희생하지 않았다면 절대 알릴 수 없었을 겁니다. 세상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버틴 재식이와 군인에게 쫓기는 만섭이를 위해 광주 택시 기사들이 모여 군인들이 따라 올 수 없도록 사고를 내고, 탄압에 회의를 느끼던 군인이 서울 번호판을 보고도 모른척 하고, 그리고 자신의 딸이 걱정되어 돌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갈팡질팡 하지만 결코, 이 일은 묵인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여기고 돌아간 만섭 언론이란 모든 국민에게 올바른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취재한 피터 등 수 많은 사람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이 일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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