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엄마의 숨겨진 진실
태어날 때부터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엄마와 함께 인터넷도 잘 되지 않는 외딴 시골집에서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는 '클로이'와 딸을 사랑으로 돌보는 엄마 덕분에 힘들지만 매일을 긍정적으로 살아갑니다. 클로이는 가지고 있는 질병때문에 밖에 나기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보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래를 뱉고, 맞춰진 시간에 약을 먹고, 운동부터 교육까지 규칙적인 생활을 엄마 다이앤의 지극정성의 보살핌 속에 살았습니다. 똑같은 생활 패턴의 클로이에게 유일한 일탈과도 같은 행복은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기다리는 것과 달달한 초콜릿 먹기였습니다. 매번 대학교에 지원했지만, 번번히 우편물을 확인하는 다이앤은 클로이에게 합격통지서가 안 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식탁에 놓인 장바구니에서 초콜릿을 꺼내다가 하나의 물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먹는 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약통에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엄마 다이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클로이는 이상함을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수상함에 클로이는 믿었던 엄마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지만 엄마 다이앤은 클로이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 말하지만 한 번 들기 시작하는 의심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되고, 엄마와 외부지역으로 나온 뒤 엄마에게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약국으로 서둘러 가서 약사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 약은 동물용 약으로 사람이 먹게 될 시 부작용으로 마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때 나타난 다이앤이 상황을 정리하고 클로이에게 진정제를 투여하여 집으로 데려가 클로이의 방문을 잠궈 감금을 합니다. 문도 잠기고 저기도 끊긴 집에서 상처를 입어가며 갖은 방법으로 탈출하여 휠체어를 타고 집 밖으로 달리는데, 우편물 배송하는 택배원을 발견하여 도움을 요청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다이앤이 택배원을 살해하고, 클로이는 지하실에 감금이 됩니다. 지하실에 감금된 클로이는 다이앤이 만들고 있던 가정용 신경독 제조 현장과 워싱턴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발견하여 분노합니다. 그러다 다이앤 결혼 전 성으로 보이는 이름이 적힌 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안에는 멀쩡하게 두 다리로 서 있었던 자신의 어렸을 적 사진과 클로이가 출생한지 약 두 시간 후 사망했다는 사망 확인서, 그리고 멀쩡한 갓난 아기를 누군가에 의해 납치당했다는 신문기사였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클로이는 '진짜 클로이'를 잃은 슬픔에 미쳐버린 다이앤이 훔쳐갔던 다른 부모의 멀쩡한 아기였고, 태어날 때부터 그런 줄 알았던 온갖 질병과 장애는 다이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직후 지하실로 내려온 다이앤이 모든 것은 클로이를 위한 행동이었고 지금까지 모든 일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며 화홰의 손을 내밀었지만, 분노한 클로이는 거절하자 신경독을 주사기로 주입하려 합니다. 겁에 질린 클로이는 약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도망가 문을 잠그고,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자 다이앤이 가장 아끼는 것은 본인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되어 농약을 마시게 됩니다. 결국, 클로이를 내버려둘 수 없는 다이앤은 그녀를 큰 병원으로 데려가 위세척을 하고 입원하게 됩니다. 의료진이 자살기도한 미성년자는 무조건 격리 및 조사에 들어간다고 말하자 다이앤은 클로이를 병원 밖으로 빼돌리려 하지만 클로이는 간호사에게 다이앤으 정체를 밝히기 위해 스케치북에 '엄마'라는 메모를 보고 수상함을 느껴 병원 경비들에게 연락하게 됩니다. 도망가기에 실패한 다이앤은 왼쪽 어깨에 경비원에게 피격 당한 뒤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집니다. 그후 7년이라는 시간동안 클로이는 혼자 다이앤이 있는 여성 교도소에 방문하여 자신에게 먹였던 똑같은 약을 비정한 표정으로 "사랑해,엄마. 이제 입 벌려"라고 말하며 십 수년간 자신을 장애인으로 만들어 감금했던 다이앤에게 똑같은 짓을 7년 간 그대로 돌려주며 복수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참신한 소재로 만든 영화
이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딸이 죽자 똑같은 자신의 딸을 만들기 위해 신생아를 납치하고, 그 아이를 자산의 소유물로 만들기 위해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삐뚤어진 모성애입니다. 전반적으로 관객과 평단 양쪽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서치만큼 참신한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지만,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공법으로 만든 영화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전작<서치>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최적화된 스릴러였다면, 이번 영화는 정공법으로 느껴졌습니다. 시대감을 지운 단출한 세팅 안에서 몰아치는 전개로 최적의 긴장을 만들어내는 감독의 솜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인물의 장애는 피해자의 조건이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핸디캡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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