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 / 2022. 12. 7. 18:50

연 10% 특판 출시한 농협 실수로 1000억 원어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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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실수로 특판 상품 1000억 어치 판매한 지역농협

 

남해 축산농협이 연 10% 금리의 적금 상품을 판매한 뒤 "실수였다"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해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실수로 연 10.25%의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이 비대면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의 이자를 지급하게 되자, 판매했던 남해 축산농협이 가입 고객에게 '적금을 해지해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농협 측 사정을 고려해 적금을 해지하는 것이 맞다는 얘기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농협의 고질적인 신뢰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해 축산농협은 이날 오전 고객에게 "고객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적금)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문자는 "직원의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적금 10%가 비대면으로 열리면서 저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와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복착했다"면서 "남해 어르신들의 피땀 흘려 만든 남해 축산농협을 살리고자 염치없이 문자를 보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언급된 적금 상품은 특판으로 판매한 'NH여행적금'으로 연 10.25%의 고금리를 내세우면서 인기를 끈 상품입니다. 다만 대면으로 판매할 예정이었던 상품이 직원의 실수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가 공유되어 1000억 원 이상의 예수금이 몰렸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남해 축산농협 출자금은 약 73억 5300만 원, 현금 자산은 3억 2900만 원 수준으로 당기순이익이 9억 12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날, 또 다른 지역농협인 동경주농협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도 제한 없이 고금리 적금 특판을 모집했다가 5000억 원 이상 모이자 고객에게 가입 취소 전화, 문자를 바쁘게 돌렸습니다.

 

동경주농협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자금을 유치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어떻게 알았는지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가 모여 불가피하게 (해지) 안내 문자를 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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