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 파산보호 신청
세계 최대 상장 암호화폐 채굴 회사 중 하나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파산보호 신청했습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코어사이언티픽'은 21일 새벽 텍사스주에 미국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신청을 제출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챕터 11′ 파산은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기업들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부채를 정리하고 채권자에게 상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중 하나로 주로 비트코인을 채굴합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 서류에서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더불어 치솟는 에너지 비용, 가상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파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인 1개당 가격이 6만 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최근 시세가 1만 6000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 증명’ 암호화폐를 위한 핵심 프로세스에는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동시에 새로운 토큰을 생성하기 위해 매우 복잡한 수학 연산을 수행하는 고도로 전문화된 컴퓨터로 가득 찬 전국의 데이터 센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작업이 포함되는데, 이를 위해 값비싼 장비와 많은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어 사이언티픽 최대 고객 중 하나였던 셀시우스가 지난 7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코어 사이언티픽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7월에는 43억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20일 증시 종료 후 기준으로 7800만 달러로 98% 급락했습니다.
코어 사이언티픽의 부채는 13억 3000만 달러, 자산은 14억 달러로 현금의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임대 장비를 위해 조달한 부채를 갚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코어 사이언티픽은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청산하지 않고 부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 그룹과 협상을 통해 정상적인 운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또 다른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인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홀딩스도 대출 기관과 채무 재조정 협상에 들어가 파산보호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같은 달 28일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블록파이도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블록파이는 지난 6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디지털자산 중개회사 보이저 디지털 셀시어스가 연쇄 도산하는 등 가상화폐 대부업계의 충격이 커지자 FTX의 지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블록파이는 FTX에 자산을 맡기면서, FTX 발행한 토큰 'FTT'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면서 FTX의 의존도가 깊어졌는데 FTX의 파산보호 신청하면서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에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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